시트를 사용하는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반영구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 시트가 떨어지면 플레이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시트의 제약을 받는다. ) 그러나 경험상 매주 동일한 게임을 돌리지 않는 이상 이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플레이 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웰컴투를 접하게 되면서 시트에 대한 불만이 사라지게 되었다. 펜과 시트를 사용한다는 것은 어쩌면 보드게임 컴포넌트의 제약을 해소 시켜준다는 의미와 같고 또 다른 면에서 봤을 때에는 게임을 쉽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웰컴투는 숫자를 펜으로 적어가며 도시를 계획하는 게임이다. 경쟁보다는 자신의 마을에 숫자를 배열하는 맛에 플레이 한다. 때문에, 게임 설명을 확실히 알지 못하면, 혼자서 에러플을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다른 사람이 상대방 마을까지 확인해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임준비

사진과 같은 시트가 개인에게 주어지고 상단에는 번호를 하단에는 액션과 관련된 사항을 체크한다. 번호를 적는 상단의 마을은 2가지 기준으로 구분한다. 첫번째는 도로를 기준으로 3행이 존재한다. (상, 중, 하) 행이 존재하며, 한 도로에는 동일한 숫자가 2개 이상 들어갈 수 없고, 항상 왼쪽이 낮고 오른쪽이 높은 오름차순으로 적어야 한다.   

두번째는 하얀색 울타리다. 게임 시작시에는 도로를 두르는 울타리만 존재하는데, 게임 액션을 통해 흰색 점선을 그어 울타리를 만들 수 있다. 해당 구역의 완성 기준은 숫자가 모두 적힌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 구역의 구분을 울타리가 한다. 즉, 울타리 안에 숫자가 모두 적혀 있으면 울타리로 쳐진 해당 구역은 완성되었다고 본다. 

중앙에는 앞면이 위를 향하도록 건설카드 더미를 쌓는다. 그리고 그 옆에는 건설카드 한 장을 뒷면으로 깔아 놓는다. 그림과 같이 건설카드는 앞에는 숫자 뒤에는 액션이 그려져 있다. 

게임의 차례 진행은 순서가 따로 없고 모두 동시에 액션을 진행한다. 3개의 더미 중 하나를 선택해서 각자 선택한 숫자를 자신의 시트 위에 적는 것이다. 그리고 숫자 옆에 건설카드 뒷면으로 나타나 있는 액션은 사용해도 되고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단, 3개의 숫자와 액션은 각각 짝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짝이 아닌 숫자와 액션을 선택할 수 없다. 액션의 비용은 따로 없다. 모두가 숫자와 액션을 사용했으면 라운드가 종료되며, 더미의 맨 윗 장을 뒷면으로 하여 오른쪽 카드 위에 덮는다. 새로운 숫자와 새로운 액션이 펼쳐지며, 다시 동일하게 라운드를 진행한다. 더미가 모두 바닥나면 오른쪽에 쌓인 카드들을 다시 섞어 처음처럼 셋팅한다.

동시 액션

울타리

액션은 총 6가지가 있다. 위에서부터 첫번째 액션은 울타리 액션이다. 숫자와 별개로 원하는 곳에 울타리를 치면된다. 울타리는 흰색 점선으로 된 곳을 선으로 쭉 긋는 것이다. 그러면 울타리를 기준으로 좌우 경계가 생긴다. 

울타리를 통해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첫번째 방법은 바로 도시계획 카드다. 게임 시작전 도시계획 카드를 3장 펼쳐 놓는데, 도시계획 카드의 모양과 같이 울타리를 치고 해당 구역을 완성(모두 숫자가 기입)하면 점수를 얻게 된다. 완성 조건에는 도로의 제약이 없으나, 한 번 계획에 사용된 구역은 다른 계획에 또 다시 참여할 수 없다. 

점수는 1등 점수가 따로 있고 그외 사람들은 모두 점수가 같다. 턴을 동시에 진행하므로 1등은 여러 명이 나올 수 있으며, 이럴 때에는 1등 점수를 동일하게 받는다. 1등이 나타나면 도시계획 카드를 뒤집어 1등 점수는 더이상 받을 수 없음을 타나낸다. 도시계획 카드를 통해 점수를 획득하면, 즉시 시트 하단 첫번째에 점수를 기입한다. 

공원

사진으로 게임을 설명하기 위해 설명순서는 요약표가 아닌 시트를 따르겠다. 두번째 액션은 공원 조성이다. 각 도로 오른쪽 상단에는 울퉁불퉁한 초록색 원의 점수가 적혀 있는데, 도로별로 공원 점수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공원 액션을 사용하면, 이번 턴에 적은 숫자를 적은 도로의 공원 점수를 한 단계 올려준다. 표시는 공원점수 가장 왼쪽에 있는 숫자를 지우면 된다. 그러면 게임 종료시, 가장 왼쪽에 지워지지 않은 숫자가 점수가 되고 이때의 점수를 시트아래 공원 점수란에 적는다. 

수영장

세번째 액션은 수영장 제작이다. 이번 턴에 나온 숫자를 수영장이 그려진 곳에 적으면 수영장 점수를 올려준다. 표시는 시트 하단 수영장 그림의 숫자를 낮은 숫자부터 하나씩 지워가면 된다. 공원가 마찬가지로 게임 종료시 지워지지 않은 숫자 중 가장 낮은 점수가 수영장 점수가 된다.

공사

네번째 액션은 임시직 알선소(공사장그림)로 이번 턴의 숫자를 적을 때 +1,2 또는 -1,2, 또는 그냥 증감없이 적을 수 있다. 표시는 시트아래 공사장 아이콘을 하나 제거해 준다. 게임 종료시, 공사장 아이콘을 가장 많이 제거한 순서대로 등수를 매겨 점수를 7/4/1 점을 받는다. 공동 등수가 발생하면 똑같은 점수를 받는다.

중개

다섯번째 액션은 주택가치를 높이는 액션으로, 시트아래 주택가치표의 1~6 까지의 울타리 구역 열 중 하나의 열을 선택하여 가장 낮은 숫자를 지운다. (열을 선택 -> 맨 위에 가장 낮은 숫자를 지운다.) 

게임종료시, 주택가치를 계산하는 기준은 울타리를 경계로 완성된 구역만 해당되는데, 우선 각 구역 별로 갯수를 구해 곱하기[x...] 의 [...] 위에 기입한다. 예를 들어, 1칸이 3개 있으면 1칸 열의 [...] 에 3이라고 기입하는 것이다. 갯수를 기입하면, 주택가치표의 각 구역 점수와 곱해 구역별 주택가치 점수를 구해 시트에 적는다. 주택가치구역의 점수는 지우지 않은 숫자 중 가장 낮은 숫자가 된다. 구역의 기준은 1~6개만 적혀 있으므로 7개 이상은 해당되지 않는다.   

Bis

여섯번째 액션 BIS는 숫자를 중복해서 쓸 수 있는 액션으로 이번 턴에 나온 숫자를 써도 되고 이전에 적은 숫자를 적어도 된다. 단, 중복해서 쓰려는 숫자의 좌측 또는 우측 바로 옆 칸에만 적을 수 있다. 즉, 어떤 도로에 적은 13을 중복해서 적고 싶을 때, 13 좌우 칸이 모두 빈칸이 아니면 13을 중복해서 쓸 수 없다. BIS를 통해 숫자를 적게 되면, 숫자 옆에 BIS라고 적어 에러플이 아니라는 것을 표시해 둔다. 숫자를 적는 위치 외에는 중복의 제한이 없어 13의 좌측에 BIS를 사용하고 우측에도 BIS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13BIS를 중복하여 그 옆에 또 13BIS를 적을 수 있다.   

표시는 수영장 제작과 같이 BIS의 숫자를 낮은 숫자부터 하니씩 제거하면 된다. 단, BIS는 게임종료시 -점수가 된다.

기타

시트의 맨 오른쪽에 -점수와 관련된 항목이 있는데, 이건 액션과는 별도의 항목들이다. 

* 부분은 상급자 추가 규칙의 로터리와 관련된 항목이다. 

그 아래는 자신의 차례에 숫자를 기입해야 하는데, 선택할 수 있는 3개의 숫자 모두 규칙상 기입할 수 없는 경우 체크하는 항목이다. 동일하게 낮은 숫자부터 지워나가며, 게임종료시 남아있는 숫자 중 가장 적은 숫자가 -점수가 된다.

게임종료

게임 종료조건은 3가지가 있는데, 어떤 플레이어가 한 가지라도 만족하면 해당 라운드까지 진행하고 마친다.

1. 어떤 플레이어가 더이상 숫자를 적을 공간이 없을 경우.

2. 어떤 플레이어가 3개의 도시계획을 모두 완성하였을 경우.

3. 어떤 플레이어가 시트의 맨 우측 아래 항목(숫자를 기입할 수 없을 때 체크)을 3개 모두 지웠을 경우.

게임이 종료되면 시트 맨 아래에 점수를 모두 계산하여 기입하고 마지막에 총점을 계산하여, 가장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한다.

후기

한 판은 설명을 들으면서 게임을 익히느라 진행하게 되었고 본 게임은 두번째 부터 즐기게 되었는데, 다들 게임을 파악하고 나니 자신이 가장 유리한 상황에서 게임을 종료하는 전략을 펼쳤다. 웰컴투가 자신의 도시를 계획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자신의 시트에만 집중하게 되지만, 주변 사람들이 종료조건에 얼마나 도달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면, 맥없이 게임에서 지고 만다.

웰컴투는 인원제한이 없다. 앞서 내가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보드게임은 인원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달라진다. 즉 최적의 인원이 있기 마련이고 그렇게 본다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인원은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웰컴투는 도시계획카드의 경쟁을 제외하고는 인원수에 따라 크게 양상이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인원제한이 없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으나 인원에 따라 게임 양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인플 게임을 찾게되면, 게임이 단순하거나 또는 적은 인원으로 진행했을 때 재미가 없는 일이 발생한다. 그런 점에 비추어 보어 웰컴투는 다인플 게임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모두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