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김건희씨가 만든 고려의 후속판으로 영향력 시스템 기반의 카드 게임이다. 고려를 너무 재밌게 플레이한 나로서는 선주문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 설명해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고려를 이미 해 본 사람이라면, 조금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익숙해지는 데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후속판 그대로 고려를 플레이 한 뒤에 재밌었다 하는 분들만 조선을 하기 바란다. 두 게임 모두 플레이한 사람으로써, 고려는 3~4인용이 적합하고 조선은 2~3인이 적합한 듯 하다.




고려에 비해 구성물이 갑자기 많아졌다. 게임카드, 라운드카드, 점수토큰, 선마커에 추가로 방패, 응사, 반격, 태조의유산 토큰이 추가되었다. 선주문을 하게 되면, 요약표와 함께, 업그레이드 된 선마커를 준다. (선주문 이벤트 선마커는 뱃지형태다;;)

용어

고려는 총 4단계로 한 라운드가 진행되는데, 조선은 5단계로 1단계가 늘어났다. 카드받기를 하기 전에, 선 뺏어오기 단계가 추가되었다.

*라운드: 라운드카드는 총 8장으로 8라운드를 진행한다. 라운드 카드 상단에는 이번 라운드에 받는 카드 장수가 하단에는 라운드 종료시 바닥에 남길 수 있는 카드 장수가 적혀 있다. 해당 라운드에 맞게 해당 라운드 카드를 오픈한다.

*지배력: 어떤 종류의 카드를 가장 많이 내려놓았을 때, 지배력을 갖는다. 동률일 경우, 아무도 지배력을 갖지 못한다. (방패토큰 예외) 해당 카드 종류의 지배력을 갖고 있으면, 카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카드 능력은 한 라운드에 한 사람당 한 번씩 사용 가능하다. 지배력은 수시로 바뀌게 되므로 카드 능력 사용 순서는 원하는대로 쓸 수 있다.

단계

[1] 선 뺏어오기

8번 지배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능력을 사용할지 말지 결정한다. 능력을 사용하면, 그 사람은 8번 카드 1장을 따로 빼놓는다. (이번 라운드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보상으로 선마커와 점수토큰 1개를 가져온다. 

*가져올 점수토큰이 없으면, 다른 플레이어가 갖고 있는 점수토큰을 뺏어온다.


[2] 카드 받기

카드더미를 셔플한 뒤, 라운드카드 상단 숫자만큼 각 플레이어는 카드를 받는다.

[3] 카드 고르기

아래 4가지 방법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카드를 고른다. 고른 카드는 자신의 앞에 엎어 놓고, 나머지 카드는 앞면이 보이지 않도록 남은 카드 더미에 합친다.


3-1. 장수에 상관없이 한 종류의 카드만 내려놓는다. 이때, 한 종류란 1번부터 9번까지 숫자가 적혀있는 카드를 말한다. 모래시계가 그려진 카드는 이벤트 카드라고 하는데, 3-1에 해당되지 않는다. 

3-2. 2장을 내려놓는데, 서로 다른 종류로 내려놓는다.

* 3-1과 3-2는 지배력을 가져오는 것 외에 다른 이벤트가 없다.

3-3. 숫자카드 1장과 이벤트카드(모래시계) 1장을 내려놓는다. 단, 9번 카드는 숫자 아래 공격아이콘이 없으므로 3-3을 할 수 없다.

3-4. 이벤트카드 3장을 내려놓는다.

* 3-3은 공격이벤트를 3-4는 태조의 유산이벤트를 하는 것으로 이벤트 카드의 용도가 다르다.(아래에 다시 설명)

[4] 카드 오픈하기

선부터 카드를 오픈하여 자신의 앞에 종류별로 배치한다. 이때, 3-3.으로 이벤트카드를 함께 내려놓은 경우에는 이벤트카드를 해당 숫자카드와 포개어 놓는다. (표시만 할 수 있으면 포개어 놓지 않아도 된다.) 

다음의 3가지 지배력체크&카드능력, 공격이벤트, 태조의유산이벤트를 사용할 수 있다면 원하는 순서대로 쓸 수 있다.

*공격이벤트

카드의 숫자 아래에는 3가지 공격아이콘이 그려져 있다. (9번은 공격아이콘이 없으므로 3-3에서 내려놓을 수 없다.)

** 마법서: 서로 다른 사람을 선택해 카드 1장씩을 지목하여 교환시킨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  

** 칼: 다른 플레이어의 카드 1장을 지목하여 제거하는데, 조건이 있다. 현재 공격이벤트를 사용하는 숫자카드와 +1, 0, -1 차이가 나는 카드만 제거 가능하다.

** 총: 다른 플레이어의 카드 1장을 지목하여 제거한다.

*태조의유산이벤트

태조의유산토큰을 가져온다. 다른 플레이어가 갖고 있다면 뺏어온다. 태조의 유산은 게임종료후, 점수계산시 보너스가 있다. 자신의 점수가 1~10점이라면 점수가 2배가 된다. 11점 이상이라면 다음과 같이 추가점수를 얻는다. (4인시 +3점, 3인시 +4점, 2인시 +5점)

공격이벤트&태조의유산이벤트는 쓰기 싫으면 안써도 된다. 배치된 숫자카드는 그대로 두고 이벤트카드는 모두 카드더미에 합친다.

[5] 카드 남기기

선부터 라운드 카드 하단의 숫자에 맞게 카드를 남긴다. 5번 카드 능력으로 보관된 이벤트 카드는 게임종료시까지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카운팅하지 않는다. (5번 카드 능력은 아래에 다시 설명)


게임종료

1~5 단계가 끝나면 한 라운드가 종료된다. 새 라운드카드를 펼쳐 다음 라운드를 진행한다. 8라운드가 끝나면 게임이 종료되고 점수계산을 한다. 점수 계산을 할 때는 방패토큰을 포함하여 모든 토큰의 기능이 해제된다. 

1. 지배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 카드에 적힌 숫자만큼 점수를 받는다. 

2. 갖고있는 점수토큰과 보관된 이벤트카드는 1개당 1점으로 계산한다.

3. 선마커를 갖고 있으면 2점이 추가된다.

4. 태조의 유산으로 추가점수를 받는다.

* 동점이라면, 가장 낮은 숫자 카드의 지배력을 가진 사람이 승리한다.


조선 카드 능력

  • 카드 하단의 아이콘을 보고 외우는 것이 좋다.
  • 토큰의 경우, 지배력을 잃으면 바로 반납한다.

1. 태조 : 방패토큰을 얻는다. 방패토큰을 캐릭터 카드 위에 놓거나 옮기는 것이 능력이다.
A. 방패토큰이 올라간 캐릭터는 공격이벤트, 응사토큰, 반격토큰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B. 방패토큰이 올라간 카드의 종류를 가장 많이 갖고 있으나, 동률인 경우 지배력을 갖는다.
* 방패토큰은 올라간 카드의 캐릭터에만 효과가 한정된다. 

2. 저격수 : 응사토큰을 얻는다.
카드 종류와 상관없이 원거리 공격을 받으면, 공격이벤트 처리 후 즉시 공격한 카드를 제거한다.

3. 예언자 : 응사토큰 또는 반격토큰을 갖고 있으면 승점 토큰 1개를 얻는다. 토큰 2개를 모두 갖고 있어도 1개만 얻는다.

4. 리퍼 : 근거리 공격시, 근거리 공격을 보너스로 한 번 더 할 수 있다. 보너스 근거리 공격은 다른 플레이어를 선택할 수 있다. 보너스 공격은 하지 않아도 된다.

5. 고수 : 공격이벤트 또는 태조의유산이벤트를 했을 때, 이벤트카드 1장을 보관한다. 단순히 카드를 내려놓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이벤트를 발동해야 한다. 보관된 이벤트 카드는 게임이 종료될 때까지 게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6. 과학자 : 공격이벤트 또는 태조의유산이벤트를 했을 때, 점수토큰 1개를 가져온다. 단순히 카드를 내려놓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이벤트를 발동해야 한다. 

7. 헐크 : 반격토큰을 얻는다.
카드 종류와 상관없이 근거리 공격을 받으면, 공격이벤트 처리 후 즉시 공격한 카드를 제거한다.

8. 시간여행자 : 8번 카드를 희생하여, 선마커와 승점 토큰 1개를 얻는다. (선뺏어오기 단계 참고)

9. 감시자 : 능력 없다. 공격이벤트를 할 수 없다.

후기

고려를 할 때 가장 재밌었던 카드가 이벤트카드(야만인, 로비스트)였다. 상대방 카드진영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재미가 있었고 게임이 종료되었을 때에는 뭔가 갈증이 있었다. 이런 점을 디자이너도 파악했기 때문일까? 조선은 본격 공격 게임이 되버렸다. 그런데, 과유불급이었을까? 전보다 공격 횟수가 많아지고 공격 방법이 복잡해 지다보니 지배력의 가치가 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언제라도 역전 가능한 게임이 됨과 동시에 플레이 양상에 따라 8라운드가 되었을 때, 바닥에 남은 카드가 거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곤 한다. 지금 어떤 카드를 내려놓아야 다음에 지배력을 쓸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없어지고 이번에 어떤 카드를 제거해야 할까? 또는 이번에 어떤 카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본격 난투극이 되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게임종료시 허무해진다. 4인이서 플레이 하게 되면, 서로 물어 뜯는 난장판이 되기 때문에 4인 플레이는 웬만하면 비추다.

두번째 아쉬운 점은 카드 오픈 뒤에 처리해야하는 순서가 매끄럽게 설명되어 있지 않다.(카드능력, 공격이벤트, 태조의유산이벤트) 처음 메뉴얼만 보고 게임을 접하게 되면, 공격을 하게 될 시 공격처리를 모두 한 뒤에 지배력 체크 후 카드 능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게임을 인지하게 된다. 그런데, 카드 능력 중에는 공격하기 전에 지배력을 체크해서 사용하는 능력도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게임 도중 이게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혼란이 온다. 결국 나중에서야 모든 능력과 이벤트 처리 순서를 본인이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이러한 점이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혼란은 고려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에 오는 혼란일 수도 있다. 

처음 플레이를 하는데, 자신이 내려놓은 카드가 계속해서 사라진다면 어이없을 수 있다. 그래서 두 번, 세 번 이야기 하자면 꼭 고려를 해보고 조선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싶다.